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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화합 중요"…문무일에 힘 실은 고검장들 항명사태 진화

박상기 법무 "개인주장 표출로 갈등 바람직하지 않아"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8-05-21 17:25 송고 | 2018-05-21 17:38 최종수정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수사지휘권 행사로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 2018.5.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수사지휘권 행사로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 2018.5.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검찰 내부의 '항명사태'가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문무일 총장 두둔에 나섰고, 전국 고검장들도 화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하며 문 총장에 힘을 실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항명파동과 관련한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책에 "검찰 조직 내에서 위계가 서지 않는 것으로 일정 부분 그렇게 비칠 수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박 장관은 "(문무일) 총장도 검찰을 과거처럼 일사불란하게 지휘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의 과정을 도입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찰 조직 내에서 개인의 의견이나 주장이 언론을 통해서 표출되고 갈등으로 보여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국민들께 송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수사에 문 총장이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와 이에 동조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강원랜드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을 질책하며 문 총장에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시간 문 총장과 전국 고검장들은 머리를 맞대고 최근의 어수선한 검찰 내부상황을 놓고 해결책을 논의했다. 문 총장의 소집이 아닌 전국 고검장들의 건의로 간담회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총장과 전국 고검장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3시간30여분 간 대검찰청에서 최근 일련의 검찰 내홍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전국 고검장들은 간담회 뒤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일로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서는 엄밀히 살펴 엄정한 대응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총장의 지휘권 행사에 항명한데 대한 처벌과 아울러 지휘권 발동의 명문화 등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내부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문 총장의 수사지휘권 논란 확대 대신 사태를 봉합하고 추후 제도개선에 집중하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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