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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문무일, 과거와 달리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노력 중"

"검찰은 국가기강 세우는 조직…공수처와 무관하게 역할"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8-05-21 16:37 송고 | 2018-05-21 17:00 최종수정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법사위는 이날 수사 기간 최장 90일에 수사 인력 80여명 규모의 드루킹 특검법안을 통과시켰다. 2018.5.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법사위는 이날 수사 기간 최장 90일에 수사 인력 80여명 규모의 드루킹 특검법안을 통과시켰다. 2018.5.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1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둘러싼 검찰의 항명파동과 관련해 문무일 검찰총장을 감싸며 사태 봉합에 나섰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찰 조직 내에서 위계가 서지 않는 것으로 일정 부분 그렇게 비칠 수 있다"면서도 "(문무일) 총장도 검찰을 과거처럼 일사불란하게 지휘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의 과정을 도입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검찰 조직 내에서 개인의 의견이나 주장이 언론을 통해서 표출되고 갈등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국민들께 송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강원랜드 사건은 신속하게, 공정하고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랜드 수사에 문 총장이 외압을 행사했다고 공개 주장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와 이에 동조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강원랜드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을 질책하며 문 총장에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최근 항명사태 등 검찰의 어수선한 상황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기획된 여론전이 아니냐는 의혹제기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기존 검찰 조직을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거기에 묵시적으로 방관하는게 장관"이라며 "이렇게 해서 공수처를 밀어붙이기 위한 것 아닌가. 검찰 조직을 흔들어서 공수처를 만든다면 공수처는 제대로 안 굴러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검찰 조직이 와해됐을 때 정부에도 하등의 도움이 안 된다"며 "검찰 조직이 와해되도록 그렇게 방치도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조직은 국가기강을 세우는 근본 조직이기 때문에 공수처와 무관하게 나름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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