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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서울광장서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 '통쾌한 반란' 스타트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5-21 14:22 송고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출정식에서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선전을 다짐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출정식에서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선전을 다짐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하는 신태용호가 약 3000여명의 축구 팬들 앞에서 본격적인 항해를 선언했다. 대국민 인사를 겸했던 출정식과 함께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1일 서울광장에서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갖고 원정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한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식전 공연이 시작됐고 가수들의 무대를 즐기면서 속속 광장으로 모여든 축구팬들은 12시20분쯤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시청 앞에 당도하자 큰 환호성을 보내며 열기를 발산했다.

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소집 행사를 별도로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주로 특정지역 숙소나 파주NFC에 바로 모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팬들 속으로 뛰어든 셈이다.

이번 출정식은 지상파 3사를 통해 동시 생중계, 광장에 모인 팬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과 함께 했다. 송기룡 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은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대장정을 국민들과 함께 시작한다는 의미로 마련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출정식 본무대는 기성용, 손흥민 등 선수들이 특별히 제작한 단복을 입고 레드카펫과 무대 위에서 런웨이를 펼치는 것으로 출발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차범근, 최순호, 홍명보, 서정원, 최진철, 이운재 등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들도 함께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을 마친 뒤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태용호는 출정식 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옮겨 첫 담금질에 돌입하는 등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2018.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을 마친 뒤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태용호는 출정식 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옮겨 첫 담금질에 돌입하는 등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2018.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시대를 풍미한 스트라이커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최순호(포항스틸러스 감독)가 신태용호의 공격수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을 격려하고 빠른 발로 측면을 누볐던 서정원(수원삼성 감독)이 이승우와 이재성, 이청용과 구자철 등 미드필더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으며 투혼의 수비수 최진철(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과 거미손 이운재(수원삼성 GK코치)가 김영권과 장현수, 조현우 등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기를 보내는 식이었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는 영원한 캡틴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신태용호의 주장 기성용과 함께 무대에 섰다.

홍명보 전무는 "우리 대표팀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소집훈련에 돌입한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이 한국에서 또 러시아에서 어떤 어려움도 없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수들과 함께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저력을 발휘해 왔다"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선수들 인사를 마치고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무대에 선 신태용 감독은 "많은 분들이 3패를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계신다. 그러나 스웨덴전부터 1승을 거둬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 23명의 태극전사들이 나를 또 '난놈'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 선수들과 함께 '통쾌한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광장에서 출정식을 마친 대표팀은 곧바로 선수단 버스에 올라 파주NFC로 이동했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4시30분 소집 첫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파주에서 훈련을 진행하다 대구(5월28일 온두라스전)와 전주(6월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을 끝으로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고 6월3일 전지훈련지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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