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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위암 합병증 19% 수준..낙상사고 0.99%

올해 안으로 영문버전도 공개할 예정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5-21 16:18 송고 | 2018-05-21 16:21 최종수정
분당서울대병원.© News1
분당서울대병원.© News1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위암 합병증 발생률이 19.3%, 주요합병증 발생률은 2.3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료기관의 평균 합병증 발생률 26.6%, 주요합병증률 13.5%와 비교하면 훨씬 낮은 수치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면서 사망률 또한 1위를 차지하는 중증질환이다.

5대 암 가운데 하나인 대장암의 합병증 발생률은 지난해 14%를 기록했고,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환자 비율은 0.5%로 국내 평균 1.16%의 절반 이하로 낮았다. 유방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내부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의 '의료질지표'를 자체적으로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병원은 의료질지표를 구조지표와 과정지표, 결과지료 3개 카테고리로 구분했고, 총 100여개 항목을 공개 대상으로 선정했다.

의료질지표 내용을 보면 위암 수술건수는 2010년 517건에서 2017년 800건으로 5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은 0.38%에서 0.12%로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5년 생존율은 1A기 95.9%, 1B기 91.8%, 2기 84.95, 3기 77.5%, 3B기 58.8%, 3C기는 33%였다.

대장암 수술건수는 2010년 371건에서 2017년 642건으로 7년 사이에 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합병증 위험을 줄인 최소침습수술 비율은 62.8%에서 80.7%로 17.9%포인트 늘었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0기 100%, 1기 98.5%, 2기 96.65, 3기 84%로 미국 의료기관 평균에 비해 우수했다. 2014~2015년 전이성 4기 췌장암의 2년 생존율은 9.5%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MD앤더슨암센터의 생존율 3%에 비해 3배나 높다.

분당서울대병원인 이번 의료질지표를 발표하면서 낙상사고, 손위생 수행률 등 병원들이 숨기고 싶은 지표까지 스스로 공개했다. 낙상사고는 지난해 4분기 기준 0.99%였다. 이는 1000병상급 병원에서 하루에 1건의 낙상사고가 발생한다는 의미로 병원들이 공개를 꺼려왔던 의료질지표 중 하나다.

의료감염 항목인 손위생 수행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92%로 조사됐다. 이는 의료진 10명 중 1명꼴로 손위생이 불량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은 생존율 1%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합병증이나 낙상사고 같은 예민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두고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었다"며 "매년 의료질지표를 공개하고 평가항목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이 자체적으로 의료질지표를 공개했지만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5대병원은 "검토 대상은 아니"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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