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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가 라돈에 노출되면 '폐암 발병률 10배'

갑상선암·피부질환 등과의 상관관계 없어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8-05-21 10:59 송고 | 2018-05-21 13:44 최종수정
대진침대가 제품 4개 모델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이 다량 검출돼 논란에 휩싸였다. 2018.5.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대진침대가 제품 4개 모델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이 다량 검출돼 논란에 휩싸였다. 2018.5.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라돈에 노출됐을 때 '폐암' 발생확률이 10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고된 역학 연구 결과, 라돈에 대한 인체 영향은 폐에 국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양의 라돈에 노출되더라도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폐암 발병 확률이 더 높게 나왔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라돈에 의한 폐암 위험이 약 10배 정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된 적도 있다.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라돈은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면서 "흡연자의 폐암 발생확률이 높은만큼 금연은 필수적인 조치"라고 조언했다.

라돈에 대한 폐의 영향은 노출 후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 서서히 나타난다. 연령과 흡연력·라돈 노출 양에 따라 발생 가능성은 매우 다양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관련 질환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처럼 학계에서 라돈 노출과 폐암과의 상관 관계는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라돈 노출과 갑상선암,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과의 상관 관계는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다.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라돈으로 인한 내부피폭이 있다고 하더라도 구토·설사·발열 등 급성 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다"면서 "최근 대진침대와 관련해 원안위에서 발표한 피폭선량 결과를 토대로 본다면 치료가 필요한 급성 증상들이 발생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방사선영향클리닉에서는 최근 '라돈'이 검출된 침대와 관련해 의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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