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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재편…두산 독주, SK 5연패, 한화 약진

이번주 한화, 두산-SK 연달아 상대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5-21 09:31 송고
왼쪽부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 News1 DB
왼쪽부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 News1 DB

일주일만에 선두권이 재편됐다. 두산 베어스가 독주 채비를 갖췄고 SK 와이번스는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의 약진도 돋보인다.

21일 현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순위표 상단에는 두산, SK, 한화가 차례로 올라 있다. 두산이 30승15패로 1위, SK와 한화가 나란히 26승19패로 공동 2위다.

지난주 선두 두산은 5경기에서 4승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대로 SK는 5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1-2위의 승차는 4경기까지 벌어졌다.

공동 1위로 지난주를 시작한 두산과 SK였다. 그러나 두산이 SK와 맞대결에서 2연승을 달린 뒤 롯데 자이언츠에게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겨 두 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두산으로선 15일 SK전이 순위싸움의 분수령이었다. 두산은 8회까지 3-4로 뒤졌으나 9회말 동점에 이어 김재환의 끝내기 투런포로 6-4 승리를 가져갔다. 졌다면 4연패와 함께 2위로 내려와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따낸 천금같은 승리였다.

SK는 두산에게 2연패를 당한 뒤 KIA 타이거즈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SK의 무기인 화끈한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5연패 기간 동안 평균 득점은 2.4점. 팀 타율은 0.18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두산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SK는 이제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 한화가 무서운 기세로 공동 2위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 한화는 지난주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한화의 강점은 놀랍게도 마운드다. 그동안 투수력이 약해 하위권에만 머물렀던 것과 달리 탄탄한 마운드가 한화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1위(4.36)로 올라섰다.

이번주에는 선두권에 또 다른 변화가 불어닥칠지 모른다. 한화가 두산과 SK를 연거푸 상대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대전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 인천에서 SK와 주말 3연전을 각각 치른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난주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두산, SK는 전력이 잘 갖춰져 있는 팀이라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두산은 좋은 팀이고 SK도 타격이 무섭기 때문에 이번주에 최대한 많이 벌어놔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 감독의 바람대로 지난주에 많이 벌어놓은 것이 한화에겐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화로선 두산과 3연전을 잘 넘긴 뒤 하락세인 SK를 상대로 승수를 쌓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

SK는 만만치 않은 한화를 만나기 전 안방 인천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넥센을 상대로 최소한 위닝시리즈를 챙겨야 부담을 덜고 한화전을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두산은 느긋한 편이다. 한화를 상대한 뒤에는 하위권 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홈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기면서 팀이 더 단단해진 분위기라 두산의 선두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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