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英 왕실도 인정한 '페미니스트' 새 신부 마클

공식 홈페이지에 메건 마클 일대기 소개
'페미니스트라 자랑스럽다' 연설문 인용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5-21 09:17 송고
해리 영국 왕자와 배우 메건 마클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인근에 위치한 윈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의 결혼식장을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해리 영국 왕자와 배우 메건 마클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인근에 위치한 윈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의 결혼식장을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전 세계인의 축복 속에 영국 해리 왕자와 백년가약을 맺은 배우 메건 마클에 대해 영국 왕실이 '자랑스러운 페미니스트'라는 표현을 썼다고 2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메건은 평소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여권 신장 활동을 펼쳐왔는데, 보수적인 영 왕실도 이를 인정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영 왕실은 결혼식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 '서식스 공작부인'(메건 마클의 왕실 칭호) 페이지를 만들어 페미니스트로서의 메건의 일대기를 자세히 소개했다.

왕실은 메건의 일대기에서 ''11살 때 TV 광고에 나온 성차별적 언어를 바꾸기 위해 성공적인 캠페인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그가 당시 여성을 '부엌데기'라고 표현한 세제 광고를 바꾸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 장관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을 지칭한 것이다.

왕실은 이어 메건이 유엔과 국제단체에서 여권 신장을 위해 일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가 2015년 베이징 여성 콘퍼런스에서 "나는 여성이자 페미니스트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한 문구를 인용하기도 했다.
또한 왕실은 메건이 'The Tig'이란 라이프스타일 웹사이트를 통해 성평등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토론해왔다고 소개했다.

흑인 혼혈의 미국인인 메건은 평소 여권신장과 인도주의 활동에 앞장서왔다. 해리 왕자와 교제 전 한 차례 이혼했던 경력도 있다. 이 때문에 보수적인 영 왕실이 그를 새 식구로 맞이한다는 사실에 전 세계 이목이 쏠렸었다.

19일 런던 인근 윈저성 내 세인트 조지 성당에서 열린 해리왕자와 메건의 결혼식도 파격적이었다.

신부 메건은 예배당에 들어와 누구의 에스코트도 받지 않고 홀로 복도를 따라 걸었다. 또 흑인인 마이클 커리 미국 성공회 주교가 주례를 맡았고, 흑인 합창단이 축가를 불렀다.


wonjun4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