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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앱스토어서 콜킷 삭제 시작…사이버 보안법 강화

콜킷, 검열과 감시 회피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5-20 22:25 송고
애플 아이폰과 로고.© AFP=뉴스1
애플 아이폰과 로고.© AFP=뉴스1

애플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콜킷(CalKit)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가 최근 사업보안 규정을 더욱 엄격하게 강화한 영향이다. 콜킷은 스팸전화를 차단하거나 걸려온 전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미국 정보기술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중국에서는 정부 규제로 인해 콜킷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다. 애플은 '개발자들은 중국 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콜킷 기능을 제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애플리케이션 자체가 삭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콜킷이 사용자들이 검열과 감시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우려하고 있는 듯 보인다. 애플은 콜킷이 인터넷 전화와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중국 당국이 사용자들을 감시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국 전역에서 사용되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은 잠깐 콜킷 기능을 추가한 이후 다시 제거한 듯 보인다. 지난해 새로운 사이버 보안법으로 인해 인터넷 전화를 포함하는 스카이프를 비롯한 많은 애플리케이션은 중국에서 금지되었다. 새로운 사이버 보안법은 중국의 인터넷을 부분적으로 중단해 국가가 더 면밀히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는 법이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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