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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빅토리아피크가 있다면 서울엔 '남산'이 있다"

국내관광 희망인터뷰 ⓛ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05-20 10:04 송고 | 2018-05-20 10:07 최종수정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서울관광재단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서울관광재단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2008년에 설립된 서울관광마케팅이 지난 1일 '서울관광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기존에 서울시 관광 전담기구로 수익성에 기반을 둔 주식회사에서  공공성·전문성·책임성을 지닌 관광 전담기구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관광재단에 주어진 임무는 많다. 지난해 중국 금한령과 북핵 문제 등의 요인으로 방한 시장이 많이 감소했으며,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내수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를 회복하는 등 국내관광 활성화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홍콩에 빅토리아피크가 있다면 우리에겐 남산이 있죠. 명동과 면세점을 벗어나 연중 내내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한 관광지를 서울에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서울관광재단 첫 수장이 된 이재성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중구 삼일대로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들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국내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은 재방문율을 높여 많은 외래관광객들을 지방으로 포진시켜야 한다는 수도로서의 사명감이 있다"며 "이를 위해선 콘텐츠 확보가 필요한데, 장기적으로 '랜드마크'라고 인식시킬 수 있는 매력 포인트들이 있어야 재방문율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산을 홍콩의 빅토리아 피크 같이 명소화해야 하는 데 노력을 기하고 있다"며 "또 영국의 런던 아이, 싱가포르의 플라이어 못지않은 대관람차를 상암 하늘공원에 설치를 추진하는 것을 계획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하늘공원에 대관람차가 설치되면 상암에서 인천과 더 나아가 북한까지 조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 관광자원확충, 관광객분산 1석 3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시장 다변화에 대해서 많은 얘기가 오가는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및 중동 등 세 축이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한 지역만 편중되면 지난해처럼 대형 악재(한한령, 북핵 문제 등)가 터질 경우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디스커버 서울패스를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동북아 3국 패스로 확대해 한국, 일본, 중국이 제3의 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히 홍보하면 그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관광재단의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카드 한 장으로 인기 관광지 입장, 대중교통 이용, 쇼핑 할인, 한류 문화 체험 등 총 66곳의 관광명소를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패스다.
  
서울관광마케팅에서 관광재단으로 바뀌면서 눈에 띄게 핀 변화는 '공익성'이다. 이 대표이사는 시민체감형 관광 활성화 사업을 통한 시민행복도시 실현하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단순히 방한 외국인의 숫자가 아닌 관광으로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산업의 성장과 경제 활성화, 도시 경쟁력 강화해야 한다"며 "우선 서울시민들에게 휴가지원 서비스 등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관광재단은 우수여행사 지원제도 확대를 비롯해 관광 관련 스타트업 육성 및 창업 보육, 취업 매칭 서비스, 융합관광 핵심인력 양성 등 관광비즈니스 지원과 인력양성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재성 대표는 1985년부터 2017년까지 33년간 한국관광공사에서 근무하면서 관광공사 모든 본부의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실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글로벌 감각을 갖춘 관광분야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 News1 민경석 기자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 News1 민경석 기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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