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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19일 밤 11시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 연출 안판석) 16회에서는 윤승호(위하준 분)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재회한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준희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긴 윤진아의 모습을 목격했다. 윤진아의 남자친구는 일이 있어 가봐야 한다고 했고 그런 남자친구에게 윤진아는 서운해 했다. 이후 윤진아는 자신을 보고 있는 서준희를 보고 외면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아는 척하지 않았다. 윤진아와 서준희는 서로를 잊지 못했다. 윤진아는 금보라에게 현재 남자친구에 대해 "자기 일 열심히 하고 능력 있고 미래 보장돼 있고 나를 좋아해주고 무엇보다 집에서 대환영하는 사람"이라며 "놓치면 아깝잖아"라고 말했지만 서준희에 대해서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는데 꼭 어제까지 만났던 것 같더라"면서 "잠깐 정신을 놨으면 아마 덮어놓고 달려가서 안겼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금보라는 "남자친구 아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윤진아의 불안한 모습을 걱정했다. 

서준희는 오랜만에 돌아온 자신의 집에서 윤진아와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며 괴로워 했고 친구와 술을 마시다 "내가 진짜 벌받을 소리인데 미국에서 지내면서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이 뭐였냐면 윤진아가 너무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였다"고 고백했다. "너무도 행복한 모습이었냐"는 친구의 질문에는 "차라리 그게 낫겠더라"고 답했다. 또 누나 서경선(장소연 분)도 "누가 반가워 한다고 결혼식에 가냐"고 나무라자 "친구 결혼식이라 간 거다. 다른 이유 없다. 무슨 얘길 하고 싶냐. 내가 어떻게 했냐. 왜 다들 찔러대냐"며 예민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서경선의 말을 통해 서준희가 내내 윤진아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서경선은 "네가 빌미를 주나보지"라고 말했고, 서준희가 "다 잊어야 정상인 거냐. 한때 만났던 사람인데 생각나기도 하는 거지"라고 반박했지만 "그렇기도 하지. 그런데 넌 늘 생각하고 있다는 거야"라며 걱정했다. 윤진아는 서준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를 더욱 그리워 했다. 남자친구는 항상 바빴고 자신과의 데이트에서 전화만 붙들고 있는 남자친구를 보며 씁쓸해 했다. 결국 윤진아는 본사로 돌아와 사표를 내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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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선을 찾아간 윤진아. 그는 서경선에게 "예전처럼 친구인 그때로 살자. 그때의 우리가 너무 그립다"고 했다. 두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는 사이 서준희가 왔다. 윤진아가 황급히 정리하고 나가려 하자 서경선은 "우리 예전처럼 지내자고 했잖아. 내 동생이야. 인사해"라고 말했다. 마침내 서준희와 마주앉은 윤진아는 "잘 지내는 것 같아 보기 좋다"면서 "아직 화 많이 났구나. 말투가 왜 그러냐"면서 "이제 다 지난 일이잖아. 쉽지는 않겠지만 예전에 우리 사귀기 전에 그때처럼 지낼 수 없을까"라고 물었다. 하지만 "누구한테?"라고 까칠하게 묻는 서준희를 보며 "괜한 얘기를 꺼낸 것 같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서준희는 서경선이 "뒤끝이 길다"고 나무라자 "그래, 미련 남았어. 난 누나처럼 안 돼. 예전으로 돌아갈 생각 눈곱 만큼도 없어. 그러니까 나 강요하지마. 절대 못해"라고 힘주어 말했다. 두 사람의 말다툼은 더욱 심해졌다. 서준희는 결국 술에 잔뜩 취한 채 윤진아가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갔고 윤진아에게 자신은 죽어도 예전처럼 누나, 동생 사이로 돌아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리고는 "못할 거 뭐 있어. 처음엔 불편하기도 하겠지. 그런데 계속 버겁겠어? 곧 익숙해지지 않겠어?"라는 윤진아의 말에 "못됐다. 정말 더럽게 못됐어"라고 말했다. 이후 윤진아가 서준희의 집을 찾아갔다. 윤진아는 서준희에게 "네가 다 못 견디고 꼴보기 싫어서 내 핑계 대고 간 거잖아"라며 "너가 그렇게 미국에 가고 마음 편하게 살았는 줄 아냐. 지옥 같은 시간을 네가 알기나 하냐"고 울분을 토해냈고, 서준희는 "내가 왜 알아야 하는데? 윤진아가 어떻게 살았든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인데?"라고 모진 말을 쏟아냈다.

다음 날, 윤진아는 부모에게 제주도에 가서 살겠다고 통보했고, 현재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렸다. 엄마 김미연(길해연 분)은 떠나는 윤진아에게 "미안하다"고 달려와 사과했다. 윤진아는 "나도 엄마 마음에 드는 딸로 살지 못해서 그 마음 안다"며 웃었다. 제주도에서 금보라와 새 삶을 시작하게 된 윤진아. 서준희는 연애 시절 윤진아가 "나를 아껴주고 많이 사랑해줘서. 많이 배우고 있어. 사랑을 할 땐, 서준희처럼. 사랑해"라고 고백했던 녹음 파일을 우연히 다시 들었고 나중에서야 윤진아가 제주도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윤진아와 서준희는 제주도에서 재회했다. 윤진아는 "그렇게 얘기하고도 할 말이 남았냐. 또 따지러 왔냐"고 말했고, 서준희는 "여전히 조그맣네"라며 "내가 다 잘못했어. 미안해. 나 정말 윤진아 없이는 못 살겠다. 한 번만 봐줘"라고 고백했다. 이에 윤진아는 "웃기고 있네. 뭘 봐줘"라고 말했지만 두 사람은 어느새 빗속에서 웃으며 행복해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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