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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바른미래, 공천 갈등에 지방선거 빨간불

안철수 출마에도 지지율 제자리…일부 지역은 공천도 난항
노원병에서 송파을 공천 갈등 지속…"통합 뼈저리게 후회"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18-05-19 09:00 송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2018.4.2/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2018.4.2/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지지율 난항을 이어오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19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갈등까지 불거지며 선거 레이스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통합 초기부터 시작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 저조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에 출마했음에도 여전하다. 당내에서는 안 후보의 출마로 지방선거에서 바람이 불길 기대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한 모습이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통합 직전 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을 합산한 것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한자릿수 지지율에 맴돌고 있다.

이런 지지율로는 선거비 보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일부 지역은 후보 공천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의 악재는 공천 과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시작된 공천 갈등은 송파을 재선거로 옮겨져 시도당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당초 노원병 보궐선거에는 바른정당 출신의 이준석 노원병당협위원장만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와 목진휴 공관위원장이 긴급 회동하면서 이 위원장의 후보 공천을 확정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되는가 했지만 갈등은 송파을로 옮기면서 재점화됐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지난 17일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께서 (송파을에) 출마할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당에 요청한 바 있다"며 "가장 무게 있는 분이 나서는 것이 송파을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라고 발언하자 갈등은 격화되는 모습이다.

송파을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던 박종진 예비후보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송파을에 비민주적인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정면 반발했다.

안철수 후보의 측근이라고 분류되던 이태우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같은 날 입장문에서 "안 후보가 5월 초부터 이미 공천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큰 충격이다. 더 이상 새정치는 죽었다"며 송파을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진수희 공동서울시당위원장도 공천 잡음을 지적하며 "통합을 뼈저리게 후회했다"고 시당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마저 안 후보를 겨냥한듯 '3등 할 후보는 내서는 안 된다'라는 주장에 "그런 논리면 우리당은 후보를 낼 지역이 아무 데도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지방선거를 한달도 안 남긴 채 연이어 벌어지는 악재에 바른미래당이 선거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송파을 재보선 공천 갈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5.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송파을 재보선 공천 갈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5.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h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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