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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후보가 장애여성 성폭행"…충북 여성단체들 "사퇴하라"(종합)

성폭행 뒤 결혼, 폭력·학대 지속
당사자 "사실 아냐" 반박, 후보는 사퇴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8-05-17 13:04 송고
충북여성연대와 충북직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는 1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후보는 출마를 철회하고 소속당은 미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News1

정의당 이응호 청주시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장애 여성을 성폭행해 결혼한 뒤 지속적인 정서적·성적 학대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후보는 이를 부인하며 법적대응에 나서는 한편 출마를 포기했다.

지역 7개 여성단체로 이뤄진 충북여성연대와 충북지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는 17일 “이 후보는 출마를 철회하고 정의당은 미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장애인인 피해자는 2009년 단양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 이후보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이후보의 모친이 이를 빌미로 결혼을 요구해 같은 해 결혼했지만 이후 피해자는 성적·정서적·경제적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보가 2015년 장애인단체 운영을 이유로 돈을 요구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괴롭히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피해자는 주장한다”면서 “피해자를 돕던 여성상담사가 이후보 가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까지 벌어지고 피해자는 살해협박에 시달리다 쉼터에 입소한 뒤 3년의 재판 끝에 이혼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피해자는 이런 인권과 젠더감수성을 가진 사람이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며 “정의당은 장애 여성의 미투에 응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후보 추천 경로와 검증과정을 밝히고 모든 후보의 젠더 감수성을 확인하는 한편 그의 폭력행위를 절저히 조사하라”며 “이후보는 사퇴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영 정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1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응호 청주시의원 비례대표 미투 의혹에 대한 당과 이후보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News1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관련 A씨의 문제제기가 지난 9일 도당 이메일로 접수됐고 청주 여성의 전화에서 도당의 대응을 묻는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문제제기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이 후보는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당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어제 후보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사퇴는 하지만 이 내용은 재판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오늘 오전 현재까지 진행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여성의 전화에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현재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여성연대의 기자회견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도당은 경찰 수사 결과 여성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징계 등 추가조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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