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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4세 승계' 본격화…후계자 구광모는 누구?

구본무 회장 건강악화로 LG그룹 서둘러 후계구도 정리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8-05-17 11:57 송고 | 2018-05-17 19:19 최종수정
LG그룹 4세 구광모 LG전자 상무. © News

LG그룹이 구본무(73)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40) LG전자 상무를 지주사 ㈜LG의 등기이사로 선임한다. 와병 중인 구 회장의 건강 악화설과 맞물려 4세 경영 승계가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슬하에 아들이 없는 구 회장은 지난 2004년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 상무를 양자로 들였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하고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구 상무는 미국 유학과 미국 뉴저지 법인 근무, LG전자의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창원사업장 등을 거친 뒤 2014년 ㈜LG의 시너지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같은 해 11월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LG전자로 옮겨 근무 중이다.

올해부터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수행한다. 전자·디스플레이·ICT·소재부품 등 주요 사업 부문과 협업하는 사업이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상무는 ID사업부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폴 등 글로벌 현장을 두루 누비면서 사업 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사업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철저히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고 여성의 경영참여를 금지해온 LG그룹은 4세 후계구도로 빠르게 전환하는 분위기다. LG그룹은 이날 이례적으로 취재진에 참고자료를 보내 구광모 상무의 프로필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LG그룹 측은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또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 상무는 2015년 지주사 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며 "IT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콘퍼런스나 포럼 등에 참석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경영역랑에 대해서도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또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왔다"며 "일하는 방식이나 스타일은 고객과 시장 등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앞서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데 힘을 쏟으며, 철저한 실행을 중시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조직생활이나 인품에 대해서는 "평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존중하고 야구 관람도 같이 즐기는 등 소탈하게 지내지만, 일에 있어서는 실행을 깊이 챙기고 실무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짚어낸다는 평가다"라고 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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