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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지방선거서 '경제'로 야권 주도권 경쟁

한국 "경제를 통째로…" 바른미래 "경제정당" 슬로건
'제1야당' 싸움에 '민생·경제' 핵심 이슈로 부상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이형진 기자 | 2018-05-17 12:03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일자리! 설자리! 살자리!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일자리! 설자리! 살자리!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6·13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 싸움을 벌여가는 가운데 두 당 모두 지방선거의 화두로 '민생·경제'를 전면에 꺼내들고 나섰다.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각자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야권 정계개편의 도화선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제1야당 싸움에 열기를 더해가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는 지방선거 슬로건을 공개하며 다시금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에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경제는 자유한국당입니다'를 추가 슬로건으로 공개한 뒤 경제분야 슬로건의 사용 빈도를 높이고 있다.

또 '일자리 설자리 살자리'로 명명한 중앙선대위를 지난 15일 출범했다. 선거 공약 역시 '생활 밀착형'으로 마련하는 데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당 정책위에서 1호 공약으로 '최저임금 대책'을 제시한 데 이어 2호 공약으로 '아이들의 교육·돌봄·안전을 책임지는 학교'를 제시했다.
당은 이번선거의 핵심을 '서민경제 붕괴에 대한 심판'이라고 규정하고 지역마다 '민생회복 연대'를 구성, 민생회복과 진짜 일자리 만들기에 대한 국민적 총의를 모아나간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도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메인 슬로건은 '망가진 경제, 먼저 살리겠습니다. 경제정당 바른미래당'으로, 서브 슬로건은 '망가진 경제, 내 지갑은? 내 일자리는? 경제정당 바른미래당'으로 각각 확정 의결했다.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인 이언주 의원은 17일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1년이 됐지만 실업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서민 물가가 치솟고 있어 실질소득은 굉장히 낮다고 체감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대한민국 경제가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의 후보 중 상당수가 경제 전문가들이거나 경제학 전공자, 일선에서 경제인으로 활동해왔던 분"이라며 "당의 주요 대표들, 인물들도 경제에 관심을 갖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대로 추락하도록 놔둬선 안 된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슬로건을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두 당이 각각 '민생·경제' 이슈에 집중하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 1년의 취약점으로 지적받는 경제정책의 실패를 들추고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타깃으로 지지를 호소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에 평화무드가 조성되면서 안보공세 대신 경제 이슈에 집중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보수정당을 자임해 온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로를 향해 '정리대상' '청산대상'이라고 비난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두 당의 지방선거 공약다툼도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서 전략의 방향을 두 당 모두 '민생·경제'에 집중하면서 두 당은 또 한번 같은 지점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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