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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후보가 장애여성 성폭행"…충북 여성단체들 "사퇴하라"

결혼 뒤 폭력·학대 지속…당사자 "사실 아냐" 반박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8-05-17 11:26 송고
충북여성연대와 충북직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는 1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후보는 출마를 철회하고 소속당은 미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News1
충북여성연대와 충북직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는 1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후보는 출마를 철회하고 소속당은 미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News1

6·13 지방선거 충북지역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장애 여성을 성폭행해 결혼한 뒤 지속적인 정서적·성적 학대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대응에 나서는 한편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7개 여성단체로 이뤄진 충북여성연대와 충북직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는 17일 “A후보는 출마를 철회하고 소속당은 미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장애인인 피해자는 2009년 단양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 A후보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A후보의 모친은 이를 빌미로 결혼을 요구, 같은 해 결혼했지만 이후 피해자는 성적·정서적·경제적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후보가 2015년 장애인단체 운영을 이유로 돈을 요구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괴롭히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피해자는 주장한다”면서 “피해자를 돕던 여성상담사가 A후보 가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까지 벌어지고 피해자는 살해협박에 시달리다 쉼터에 입소한 뒤 3년의 재판 끝에 이혼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피해자는 이런 인권과 젠더감수성을 가진 사람이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며 “당은 장애 여성의 미투에 응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은 A후보 추천 경로와 검증과정을 밝히고 모든 후보의 젠더 감수성을 확인하는 한편 그의 폭력행위를 절저히 조사하라”며 “A후보는 사퇴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후보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A후보가 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전 부인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고 했다”며 “당에 부담이 될 수 없다며 후보에는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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