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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ZTE 사안 결정된 것 없어…中에 줄 것 적다"

ZTE 무역협상 카드로 이용했다는 보도 부인
"중국과의 협상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05-17 08:12 송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와 관련된 사안에선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ZTE와 관련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ZTE는 그저 대규모 무역협정과 관련돼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미국 상무부는 ZTE가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에 미국 상품과 기술을 불법 공급했다며 7년 동안 ZTE의 부품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주요 부품을 수입하지 못하게 된 ZTE는 폐업 위기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ZTE가 다시 신속히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너무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면서 경제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CNN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중국 사업을 지키기 위해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ZTE 제재를 철회하는 대신 중국 측의 보복관세 대상에서 미국산 농수산물을 제외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ZTE를 무역협상 카드로 이용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두 매체의 보도 내용을 완강히 부인하면서 "거짓된 이야기"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 "아직 (중국과의) 회담이 시작하지도 않았다"면서 "미국은 이미 몇 년간 많은 것을 줬기 때문에 줄 게 별로 없다. 중국이 줄 게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중국의 요구사항을 보진 못했지만, 이전 행정부가 협상을 매우 못 했기 때문에 (중국의 요구사항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해마다 수천억달러의 손해를 봤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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