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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북핵협상, 리비아식 아닌 트럼프 모델로"(종합3보)

"트럼프는 최고 협상가…북미회담 아직 희망적"
볼턴 "CVID 포기 안해…北과 끝없는 논의는 없어"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정진탄 기자 | 2018-05-17 08:16 송고 | 2018-05-17 09:28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16일(현지시간) "아직 희망적(still hopeful)"이란 입장을 내놨다.

또 북한과 협상에서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인 리비아식 해법이 아닌 새로운 '트럼프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장해온 리비아식 해법과 관련해 "그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그것(리비아식 해법)이 우리가 이용하는 모델인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북핵협상에서 적용될 해법은) 트럼프 대통령 모델"이라며 "대통령은 자신이 알맞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그가 최고의 협상가라는 것을 100%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모델'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자료사진) © AFP=뉴스1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자료사진) © AFP=뉴스1

이는 북한이 오는 6월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거부하려는 입장을 보인 데 따른 반응이다.

북한은 앞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미 정부가)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하려 든다면 다가오는 조·미 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상의 이 같은 담화는 미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나 '리비아식 해법' 같은 강경책을 고집할 경우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파문이 일었다.

북한은 김 부상의 담화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1일 시작된 한국과 미국 공군의 합동군사훈련 '맥스 선더'를 문제 삼아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 연기하기도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여전히 (북미)회담이 열리고 그 길을 계속 걸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현재 진행 중인 '최대 압박' 정책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의 당사자로 떠오른 볼턴 보좌관은 북핵이 완전히 폐기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성공적 회담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나 북한의 CVID라는 목표에서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더 많은 혜택을 요구한다면 전임 정부처럼 그런 북한과 끝없는 논의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FP=뉴스1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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