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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육교사 피살사건’ 9년 만에 범인 잡혔다

실종 당일 택시기사로 밝혀져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8-05-16 13:37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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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불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사건’ 범인이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 장기미제팀은 보육교사 이모씨(당시 27·여) 피살사건의 유력 용의자 박모씨(49)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6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보육교사 이씨는 2009년 2월 1일 실종됐다가 같은해 2월 8일 오후 1시50분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여러 정황을 토대로 이씨가 실종 당일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맞춰 수사를 벌였지만, 부검 결과 시신이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숨졌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혼선을 겪었다.

결국 경찰은 정확한 범행 시간도 추정하지 못한 채 3년 4개월 만에 수사를 종결했으나,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최근 다시 재수사에 돌입했다.
재수사 결과 이씨의 사망시점이 시신 발견 시점이 아닌 실종 시점인 2월 1~2일 즈음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용의자가 압축됐다.

경찰은 사건 기록을 재검토하며 용의선상을 좁혀간 결과 당시 유력 용의자로 꼽힌 박씨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박씨는 이씨가 실종 당일 탔던 택시의 운전기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씨의 행적을 쫓아 16일 오전 8시20분 경북 영주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조만간 브리핑을 갖고 정확한 검거 경위 등을 밝힐 계획이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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