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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의도 분석하며 관계부처 심야협의…긴박한 움직임

靑 관계자 "대통령 보고가 이뤄졌고 한미간 소통중"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8-05-16 10:20 송고
남북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 정적이 감돌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이날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2018.5.16/뉴스 © News1 오대일 기자
남북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 정적이 감돌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이날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2018.5.16/뉴스 © News1 오대일 기자

청와대는 16일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갑작스레 고위급 회담 연기를 통보한 것과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0시30분쯤 북한의 통보 즉시, 통일부와 국가안보실 등 보고체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곧바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미국 백악관과도 이같은 사실을 공유하며 한미공조 체계를 실시간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청와대는 외교부와 국방부, 통일부 관계자들과 심야 협의를 통해 북한의 의도파악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북한이 문제삼은 맥스선더 훈련의 중단이나 규모 축소 등을 협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관련 송영무 국방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0여분간 긴급 회동을 하고 북한의 이번 행동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졌고 한미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이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벽에 상황이 발생했고,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외교·국방 관련 부처와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히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일단 정확한 뜻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입장은 이날 오전 통일부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빌미를 삼은 맥스선더 훈련 일정이나 규모에 대해 당국간 논의가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남북 정상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을 통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현재까지는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이 판문점선언을 거론해 지적했는데 우리 정부에서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질문에는 "판문점선언에서는 원론적이고 원칙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안이 판문점정신에 위배되는 여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그런 부분은 더 논의가 필요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일정은 변동이 없나'라는 질문에는 "관련 부처에서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면, 청와대에서 보는 것도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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