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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 티격태격 이재명-남경필, 서로 “도지사 품격” 충고

李 “많은 분들이 도지사 체신과 품격 유지 바란다”
南 “도지사는 품격 언행으로 국민 설득할 수 있어야”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진현권 기자 | 2018-05-15 18:05 송고 | 2018-05-16 09:30 최종수정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민주당) - 남경필(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서로를 향해 ‘도지사 품격’을 충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News1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민주당) - 남경필(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서로를 향해 ‘도지사 품격’을 충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News1

일명 ‘음성파일’을 두고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민주당) - 남경필(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5일 서로를 향해 ‘도지사 품격’을 충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 후보의 경우 친형과 형수를 향한 욕설통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을 이유로 이 후보의 공천 철회를 민주당에 촉구하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고, 이 후보는 “가정사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맞대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남경필 후보님, 제가 인격수양이 부족해 형님 부부 패륜행위에 분을 못 참고 수차례 싸우다 욕설한 사실 다 인정한다. 또 공개사과도 수차례 드렸지만 또 사과하라면 열 번이고 백번이고 하겠다”며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누구나 하나쯤 그런 가시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고통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것도 아님을 잘 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그 고통을 이겨내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흔들림 없이 주권자의 명령을 받드는 것이 우리 정치인의 숙명이자 의무 아니겠나”라며 “남 후보는 여전히 1300만 경기도민에게 월급을 받는 ‘현직’ 도지사이고,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출사표를 던진 제1야당 경기지사 후보다. 많은 분들이 현직 도지사의 체신과 품격을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입장과 함께 남 후보를 향해 더 이상 네거티브에 나서지 말고 정책 대결을 펼치자는 제안도 함께 했다.
연일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치고 있는 남 후보도 인천경기기자협회, 경기언론인클럽 공동주최로 티브로드 수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6·13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남 후보는 도지사의 조건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갈등을 부추기는 리더십은 안 된다. 서로 간 악감정이 생기게 한다”며 “품격 있는 언행으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함으로써 이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남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음성파일 공세 이후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군 시절 후임병 폭행, 마약 밀수·투약 혐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남 문제’를 의식해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남 후보는 “비판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모자란 부분은 불찰이다. 33살에 국회의원이 돼 아이들하고 깊은 대화와 따뜻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아이교육 문제에 소홀했다. 잘못된 행동을 하도록 잘못 교육이 됐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머리 숙였다.

한편 이날 도지사 예비후보 초청토론회는 이 후보가 질문항목의 편향성을 이유로 지난 13일 불참을 통보하면서 남 후보 단독 토론회로 진행됐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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