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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2개월만에 폐과 소식이라니…"

경동대 양주캠퍼스 2개학과 폐과 결정에 학생들 '반발'
학교측 "신입생은 모집 않지만 현 학생들 졸업 때까지 학과 유지"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2018-05-15 17:16 송고 | 2018-05-18 14:00 최종수정
경동대 양주캠퍼스 © News1
경동대 양주캠퍼스 © News1
경동대학교가 올해 양주캠퍼스에서 첫 신입생을 받은 '한국어교원학과'와 '중등특수교육과'에 대한 폐과 결정을 내려 논란이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청천벽력 같은 일방적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학교측은 "현재 신입생들이 졸업하는 데는 문제 없고 졸업 이후에야 폐과될 수 있으니 아직 폐과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15일 학생 등에 따르면 경동대는 지난달 26일 두 학과 학생들에게 폐과 결정 났으니 구조조정동의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폐과 이유에 대해 학교측은 자체 평가 결과 학과의 데이터가 저조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줄곧  평가 결과 데이터를 공개해달라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4일 경기도 양주시 캠퍼스에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측과의 간담회가 마련됐으나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강원도 고성 캠퍼스에 있던 두 학과는 올해 처음 경기도 양주시 캠퍼스에서 신입생을 받았다. 현재 양주 캠퍼스 한국어교원학과 신입생은 40여명, 중등특수학과 신입생은 20여명이다.

학생들은 "부총장과 기획조청처장이 자리에 참석했지만 요구했던 데이터와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무작정 학생과 학부모의 잘못으로 돌리며 특정 사항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하거나 무의미한 대화로 시간끌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입생들은 입학한지 고작 2개월여 만에 폐과 소식을 접해 기가 막히다"며 "선후배들과 함께 할 수 없이 학교 다닐 거면 학점은행제나 사이버대학에 가지 왜 굳이 대학교에 입학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도 않고 강제로 학교가 학생들을 통제하거나 폐과 결정 내린 점에 대해 수긍하기 어렵다"며 "학교측의 비상식적인 갑질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동대 관계자는 "전국 350여개 대학 중에 폐과 또는 신설 학과는 해마다 수없이 많고,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때문에 대학입장에서는 사활이 걸린 구조조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과라는 언급은 아직 섣부르다.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안 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1학년들이 2022년 2월 졸업하면 그제야 폐과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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