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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고속도로서 '고의추돌'로 사고막은 시민 'LG 의인'

LG복지재단,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씨 선정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8-05-15 11:00 송고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 IC 전방 3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 운전자가 정신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를 목격한 한영탁(46)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승용차를 막은채 운전자를 구출하려 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2018.5.13/뉴스1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 IC 전방 3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 운전자가 정신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를 목격한 한영탁(46)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승용차를 막은채 운전자를 구출하려 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2018.5.13/뉴스1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 차량을 멈추기 위해 자신의 차를 고의추돌해 대형사고를 막은 한영탁씨(46)가 LG복지재단이 선정하는 의인으로 뽑혔다.

LG복지재단은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계속 달리는 차량을 발견하고 고의 사고를 내 2차 피해를 예방한 한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승용차를 타고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그는 조암 나들목 3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것을 목격했다. 이 차량은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이후에도 200~300m가량 앞으로 이동했다.

한씨는 코란도 차량에 문제가 생긴 것을 직감하고 본인의 투스카니 차량 속도를 높여 코란도 앞을 가로막았다. 이후 브레이크를 밟아 고의 추돌을 일으킨 후에 코란도를 멈춰세웠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코란도 운전자 A씨를 발견한 한씨는 다른 차량 운전자의 도움으로 창문을 내리쳐 A씨를 구출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고 사고 전날 과로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는 병원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한 씨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사고 차량을 도우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충돌로 인해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비가 오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을 막아선 한씨의 용감한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보답하라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지금까지 총 72명을 선정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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