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원유마감] 유가↑…WTI-브렌트 가격차 5개월 최대치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5-15 06:32 송고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석유 공급과잉이 사실상 소멸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OPEC 발표의 여파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차는 장중 7달러 이상까지 벌어지면서 5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6센트, 0.37% 오른 배럴당 70.9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1.11달러, 1.44% 상승한 배럴당 78.2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브렌트유에 대한 WTI의 할인폭은 7.28달러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최대치다. 당시엔 미국의 산유량 급등으로 할인폭이 벌어졌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다음달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은 일평균 14만5000배럴 더 증가해 사상 최대치인 718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산유량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으며, 이는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차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CAP TA의 월터 짐머맨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을 경우, 미국 본토 내 7700여개 미가동굴착유정(DUCs)들이 가동될 수도 있다는 위협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발간된 OPEC 보고서는 유가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베네수엘라 산유량의 급감은 시장의 균형이 매우 불안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OPEC과 감산합의 참여국들은 감산을 지속해 합의한 내용보다도 적은 수준의 산유량을 유지하려는 중이다.

OPEC 내 3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란의 산유량은 미국 제재로 불확실한 상황이다.

짐머맨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원유가 실제로 타격을 받을 경우, WTI보다는 브렌트유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가 이란의 석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 주요 석유 수입국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는 오는 11월부터 효력을 갖는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이클 위트너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이란에 제재를 가할 경우, 세계 시장의 원유 공급은 일평균 40만~5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정보업체 젠스케이프의 자료를 본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지난 8~11일 동안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41만배럴 줄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타이트한 수급환경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