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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불라드 총재 "수익률곡선 이르면 올해 역전될 위험"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5-15 03:45 송고
미국 국채의 장단기 수익률이 올해 말이나 내년 역전될 수도 있다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4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장기물보다 단기물 수익률 상승속도가 더 빠른 점을 근거로 들었다. 수익률곡선의 역전은 최근 발생했던 미국 경기 침체에 앞서 항상 나타났던 현상이다.

불라드 총재는 코인데스크 콘센서스 2018 회의에서 암호화폐 관련 연설 중 기자들에게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수익률곡선 역전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전현상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이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곡선을 미래 경제전망의 단서로 보고 있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년에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그는 "수익률곡선 문제가 지금 공론화되길 원한다. 역전된 후 공론화되길 원치 않는다"며 "앞으로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자"고 말했다.

장단기수익률 역전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불라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단기 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연준이 크게 공격적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안정된 상황에서 이같은 행동은 불필요하다"라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올해 최소 2회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 5년물과 30년물 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장중 25.90bp(1bp=0.01%p)까지 좁혀졌다. 적어도 6년 만에 최소 수준이다.

반면 2년물과 10년물 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45.00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지난 11일에는 41bp까지 내려 지난 2010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을 나타냈다.

불라드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올려 수익률곡선 평탄화를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기물 트레이더들이 인플레이션이 낮다고 인식해 평탄화가 진행됐다는 일반적인 시각에도 동의하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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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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