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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들, 트럼프 ZTE 사면 반발…"중국을 위대하게 해"

(워싱턴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5-15 00:47 송고 | 2018-05-15 06:08 최종수정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로이터=News1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로이터=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 ZTE(중국명 중흥통신)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자, 미국 중량급 여야 의원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무역과 안보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이번 결정이 중국에 대한 양보의 시작이 아니길 바란다"고 올리며 중국과의 경쟁이 다수의 미국 기업을 "망쳤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라이벌이기도 했던 루비오 의원은 "ZTE의 문제는 일자리나 무역과 관련된게 아니다. 이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며 "별도의 법원 명령이나 절차 없이도, 중국 내 통신 기업은 스파이 활동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강한 규제 없이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활동하게 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대형 휴대전화 업체인 ZTE가 신속하게 다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미국과 중국 간 고위 무역협상을 앞두고 나왔다.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너무 많은 일자리를 잃었다. (미국) 상무부에 지시를 내렸다"고도 말했다.

이날 민주당을 대표하는 척 슈머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품 판매에 따른 단기적 이득을 얻기 위해 지식재산권 도난 단속권을 내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 중 내가 동의했던 몇 안되는 분야 중 하나가 중국에 대한 접근이었다"며 "그러나 이 분야에서도 그는 후퇴했고, 이제 그의 정책은 하나의 목표를 앞두게 됐다.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China great again) 말이다"라고 말했다.

론 와이든 민주당 상원의원도 슈머 의원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그는 "무역협상을 앞둔 상황에 일방적인 양보가 나왔다"며 "중국에게는 큰 성과이지만, 미국의 노동자, 기업, 국가안보에는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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