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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난다"…비행기서 쫓겨난 흑인 여성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5-14 10:27 송고 | 2018-05-14 11:05 최종수정
 
 

흑인 여성이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가족과 함께 비행기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사실은 해당 여성이 미국 법원에 항공사를 인종차별 혐의로 고소를 하면서 최근 밝혀졌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나이지리아인인 퀸 오비오마는 지난 2016년 4월 두 자녀와 함께 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를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런데 남성 승객이 그녀에게서 냄새가 난다며 승무원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오비오마가 화장실을 이용한 뒤 나오자 이 남성은 오비오마의 가는 길을 막고 다른 곳에 앉을 것을 요구했다.

손님 간에 분쟁이 불거지자 승무원들은 중재를 하지 않고 오비오마는 물론 두 아이들까지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조치했다.

오비오마는 당시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학교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었다.
그는 비행기에서 쫓겨난 뒤 5시간 동안 공항에서 기다린 끝에 다른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그는 고소장을 통해 “어린 아이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비행기에서 끌어내려 졌다”며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이 공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은 인종차별적 조치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유나이티드 항공은 베트남계 내과의사인 데이비드 다오가 초과 예약된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력적으로 끌어내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 

데이비드 다오가 끌려내려지는 모습
데이비드 다오가 끌려내려지는 모습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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