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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후보지 싱가포르 호텔 2곳 "예약 다 찼어요"

샹그릴라·MBS 호텔 등 유력…회담일자 객실 동나
선텍시티 컨벤션·테콩섬 등도 거론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8-05-12 10:40 송고 | 2018-05-12 11:03 최종수정
,지난 2015년 아시아안보회의 개최를 맞아 싱가포르의 샹그릴라 호텔을 지키는 무장경찰들. © AFP=뉴스1
지난 2015년 아시아안보회의 개최를 맞아 싱가포르의 샹그릴라 호텔을 지키는 무장경찰들. © AFP=뉴스1

내달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샹그릴라 호텔이 가장 유력한 장소로 거론되는 가운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마리나베이샌즈(MBS) 호텔 △선텍시티 컨벤션 센터 △테콩섬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지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샹그릴라 호텔과 MBS 호텔은 북미 정상회담 일자의 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우선 샹그릴라 호텔은 2002년부터 매년 아시아안보회의를 개최하며 검증을 마친 곳이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지역 28개국 국방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다. 

2015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인 회담이 이곳에서 열렸다. 
현지 컨퍼런스 및 회담 기획업체 CEMS의 에드워드 리우 샹그릴라 호텔이 "높은 수준의 보안 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갖춘 검증된 장소"라고 말했다.

싱가포르경영대학교의 유진 탄 교수는 샹그릴라 호텔이 쇼핑가인 오차드로드와 떨어져 있어, 교통과 유동인구에 덜 노출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도심에서도 고립된 지역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보안 유지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미국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S)이 내달 1~3일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를 통해 샹그릴라 호텔을 파악할 것이라고 '디스위크'에 전했다. 

MBS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과 막역한 카지노 거물 셸던 애덜슨이 소유주로, 샹그릴라 호텔과 함께 유력 장소로 언급돼 왔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도박'인 북미 정상회담이 이 곳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지만, 소유주와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관계가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MBS 호텔이 샹그릴라 호텔과 달리 국제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탄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MBS 호텔을 옵션으로 고려할 것을 슬쩍 제안할 수 있지만, 이렇게 민감한 회의를 개최하는 데 있어 최우선 순위는 보안 및 경험의 필수요건"이라고 말했다. 

선텍시티 컨벤션 센터는 샹그릴라 호텔처럼 국제회의 개최 경험을 갖춘 후보지다. 1997년부터 대형 컨퍼런스가 개최됐으며 2006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연차총회가 열렸다. 

또 다른 장점은 거대한 센터 규모다. SCMP는 선텍시티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수천명에 달할 세계 언론인들을 모두 수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구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어, 유동 인구를 완벽하게 차단하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MP는 테콩섬이 보안·숙박 문제를 해결할 '기발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본토에서 떨어져 있는데다 지역 장병들의 훈련지로 사용돼 빠르게 보안 지대로 탈바꿈할 수 있어서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조용히 대화하고 산책을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내 연못의 모습. © AFP=뉴스1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내 연못의 모습.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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