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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불라드 총재 "금리 이미 중립적…더 올리면 안 돼"

(워싱턴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5-12 01:12 송고 | 2018-05-12 01:17 최종수정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로이터=News1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로이터=News1

미국의 금리는 이미 '중립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더 이상 경기 부양효과가 나타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1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목소리에 반박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현 시점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 감세안에 따라 늘었던 기업 투자가 다시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노동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를 계속 밑돌도록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프링필드 상공회의소에서 불라드 총재는 연설 중 "현재의 거시경제적 상황을 볼 때, 추가 금리 인상을 주의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 동안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성장률, 시장금리가 더 활발한 상승세를 보인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다른 정책위원들은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에는 2회 이상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전망을 0.25%포인트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연방 재정적자 확대와 감세안의 영향으로 미국 실업률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을 향하고 있다.
올해 통화정책회의에서 투표권이 없는 불라드 총재는 정책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2%에 근접한 상황에서, 불라드 총재는 자신이 추정한 시장기반 인플레이션 예상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한 수준이라고 인식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금리를 동결하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도달하도록 재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투자확대의 기로에 서 있는 가운데 현재 고용시장은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노동자에게 임금을 더 많이 지불하는 것과 기계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해 생산성을 증대하는 것 등 두 가지의 선택지를 갖게 됐다.

이를 두고 불라드 총재는 "균형에 도달하는 과정일 뿐, 인플레이션과의 관계는 없다"며 금리 인상으로 "이를 망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립적이고 더 이상 부양적이지 않은 정책 기조에 도달할 때까지 연준이 얼마나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에 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그 중립적인 선이란 것은 연준이 돌파를 망설이는 민감해 하는 수준인데, 불라드 총재의 시각에서 보면 연준은 이미 그 곳에 도달해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2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1.50~1.75%로 동결했다. 불라드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적인 금리수준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이상 올리면 안 된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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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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