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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8일만에 단식 중단…"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종합)

"생명 위험하다는 의료진 권유·의원 권고 수용"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이형진 기자, 차오름 기자 | 2018-05-11 15:59 송고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수용을 요구하며 9일째 노숙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의사의 단식 포기 권유를 받아들인 후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8.5.1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수용을 요구하며 9일째 노숙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의사의 단식 포기 권유를 받아들인 후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8.5.1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사건' 관련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 단식노숙농성 돌입 8일만인 11일 건강악화를 이유로 끝내 단식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주재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 중단을 촉구하기로 결의하고, 김 원내대표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으로 호송한 뒤 단식중단을 최종 결정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게이트' 특검관철을 위해 시작했던 9일간의 노숙단식투쟁을 지금 중단한다"며 "더 이상의 단식은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와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의원 전원의 권고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9일간의 노숙단식투쟁 동안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보여준 행태는 참담하기 그지없었다"며 "청와대는 민주당에 떠넘기고, 민주당은 시간을 끌었다. 검경의 눈치보기와 부실수사에 지금 이 순간에도 진실을 밝힐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식기간 중 테러를 당하고, 끊임 없는 가짜뉴스와 모욕을 견뎌야 했던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김 원내대표의 단식은 끝났지만 진실을 밝히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한국당 국회의원 전원은 김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9일간의 단식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헌정농단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투쟁 대오를 다시 한 번 가다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재옥 원내수석은 이날 김 원내대표를 병원으로 호송한 직후 "의원들 다수는 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구성됐으니 협상을 할 텐데 저런 몸상태로는 오히려 협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이 현역 의원 사직처리를 위해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원내 교섭단체간 합의 없이 처리하는 자체가 기본적인 협치나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며 "특검과 같이 처리해서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입장이다.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국회운영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원내수석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불복 특검' 언급에 대해 "우리 당은 한번도 대선 불복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사건의 진상과 실체를 규명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대선 불복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특검 거부의 명분쌓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우원식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를 만나 남북정상회담 비준동의안 처리를 전제로 댓글조작 특검 수용을 제안했다가 김 원내대표가 단식농성이라는 초강수를 택한 바 있다.

한편 단식 사흘째인 5일에는 김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이를 두고 조롱·가짜뉴스와 악성댓글이 이어지면서 당은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악성댓글을 방치한 포털사이트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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