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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경제지표 부진에 금리동결…인플레 상승세 둔화(종합)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2018-05-10 22:14 송고
영란은행(BOE)은 10일(현지시간) 최근 경제지표 부진 등을 이유로 기존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가진 후 "2018년 시작 무렵의 약한 경제 성장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금리를 올리기 전에 영국 경제 활동의 반등을 보기 원한다"고 밝혔다. 
몇주 전만 해도 시장에는 영란은행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지표들이 좋지 않자 시장은 다시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영국 경제는 최근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더디게 성장했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 투표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증가해 이것이 소비자 구매력을 떨어뜨렸고 기업들에 대한 장기투자를 지체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2018년 1분기에는 이상기후 등으로 성장이 더욱 둔화되었다.

정책위원들은 "1분기의 약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오는 몇 달 간 경제지표를 통해 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는 금리가 인상된다면 경제전망을 다시 내놓는 8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영란은행은 이날 올해 1분기 지표들의 약세를 반영해 영국 경제가 올해 1.4 %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월에 예측한 1.8 % 보다 낮아졌지만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약간 높았다. 은행은 또 소비자 대출 증가세 둔화와 주택 시장 부진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의 불확실성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과 2020년 GDP 성장률은 1.7%로 예상했다. 이는 2월 전망치 1.8%보다 낮다.

금리 결정 표결에 참여한 9명 중 7명이 동결에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다. 금리동결 반대에 표를 던진 이안 맥카퍼티와 마이클 손더스 위원은 올해의 경제 약세가 '일시적이거나 불규칙적인 요인들' 때문인 것은 동의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연기를 늦췄다가 나중에 급격한 긴축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개인투자 이사인 탐 스티븐슨은 "금리결정자들이 (임시방편적으로) 다시 한번 금리인상을 미뤘다"고 말했다. 

이날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것은 수입 가격에 대한 파운드화의 급락 영향이 빠르게 사라졌고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상승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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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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