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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대마초 흡연' 한주완, 대중의 실망감 더욱 큰 이유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8-05-10 18:27 송고
배우 한주완 2017.7.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한주완 2017.7.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한주완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주완은 공식 석상에서 소신 있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며, 모범적이고 바른 이미지를 쌓은 배우인만큼 대중의 실망감은 더욱 크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지난달 4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주완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320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한주완은 지난해 1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된 판매자로부터 대마초 약 10g을 구입하고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한주완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완 소속사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도 이 사실을 시인하며 "한주완이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판결을 받았다"면서 "현재 자숙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주완은 지난 2009년 영화 '소년마부'로 데뷔한 후 2013년 KBS2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로 얼굴을 알렸으며 드라마 '화정' '불어라 미풍아' '학교 2017' 등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렷한 이목구비로 선한 느낌의 배우로 사랑받았고, 작품 속 캐릭터들도 반듯하고 모범적인 이미지였다. 최근 작품인 '학교2017'에서는 선생님 역할을 맡으며 더욱 자신의 이미지를 공고히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소신껏 목소리를 내던 배우였다. 2013년 KBS 연기대상에서 '왕가네 식구들'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공공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아버지들 많이 계신다. 노동자 최상남 역을 연기한 배우로서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한 철도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때문에 한주완의 대마초 파문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름과 얼굴을 알린 배우임에도 사회, 정치적 현안에 대한 소신있는 발언을 이어온 그가 '마약'을 흡연했다는 사실은 그를 신뢰하고 지지한 대중에게 더욱 큰 실망감을 안긴다. 더불어 유죄 선고를 받고 한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언론에 알려지고난 후에야 '자숙 중이다'고 밝힌 것 역시 실망스러운 선택.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우선하면서, 최대한 사태의 파급력을 줄이기 위해 쉬쉬하면서 시간이 흐르기만을 바란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역시 연예인은 믿을 수 없다.' 한주완 사례로 대중은 연예인을 향한 '신뢰'의 허무함을 말하고 있다. '개념배우'로 불리던 한주완의 마약 파문, 더없이 큰 씁쓸함을 남긴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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