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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들 "윤미경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임명 취소하라"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8-05-10 15:05 송고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 회의'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 News1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 회의'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 News1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 회의'(이하 블랙타파)가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이 있는 윤미경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임명을 취소하라며 10일 성명을 발표했다.
블랙타파는 블랙텐트운영위, 대학로X포럼, 연극평론가협회, 극작가협회 등 108개 단체와 연극인 512명이 참여하는 범 연극인 단체이며 2017년 4월17일 발족했다. 광복 이후 최대규모 범연극인 단체인 블랙타파는 검열과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 △훼손된 공공성 복원 등에 관해 목소리를 내왔다.

이들은 이번 사태에 관해 "문체부 인사검증 시스템의 허술함이 드러난 사고"라고 규정했다. 도종환 장관이 임명한 산하기관장을 도종환 진상조사위원장이 그의 임명 철회를 요구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성명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지난 9일자로 윤미경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을 임기 3년의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가 윤 대표의 블랙리스트 실행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오후에 예정됐던 임명장 수여식을 취소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공동위원장 도종환·신학철)는 윤 신임 대표의 임명을 언론이 보도하자 그의 블랙리스트 실행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상조사위는 윤미경 신임 대표가 국립극단 사무국장 재직 시절(2014~2016)에 기획대관공연 '조치원 해문이'와 '망루의 햄릿'의 공연 홍보물을 문체부의 지시를 받아 수정했다고 공개했다.

블랙타파는 "문체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인선 과정에서 윤 신임 대표의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을 과연 몰랐는가"라며 "문체부 자체적으로 윤미경 신임 대표의 연루 사실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문체부는 △윤미경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 대표 인사를 즉각 취소하고 △이번 인사 과정을 공개하고 사과 △ 책임자 문책 등의 조치를 하고, 진상조사위는 국립극단에서 실행된 블랙리스트 사건의 조사결과를 즉각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체부는 "현재 공식적으로 최종 임명 통보가 되지 않았으며 현재 내부 절차만 완료한 상태"라며 "블랙리스트 실행 연루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따라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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