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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직원 출입로가 한진家 밀수 통로?…관세청 "글쎄 거긴"

"선별 검사하는 일반 여행자 통로가 가능성 더 커"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2018-05-10 13:56 송고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조사관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에 싣고 있다.© News1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조사관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에 싣고 있다.© News1

최근 인천국제공항 상주직원 출입로가 한진그룹 총수일가 밀수 통로로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관세청은 그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선별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일반적인 여행자 통로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10일 관련 당국에 따르면 상주직원 출입로 문제는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를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관세청은 대한항공 밀수 책임을 공항공사에 전가하지 마십시오'란 제목의 게시판에 따르면 '관세청은 인천국제공항 상주직원 출입로가 밀수의 통로가 되었고 거기가 문제라는 식으로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상주직원 출입통로에서는 가방을 100% 열어서 육안으로 검사하고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게 되어 있다. 항공사, 면세점, 공항 공사 직원 등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양주 한병이라도 숨겨서 통과해보고 그런 발표를 해야 믿지 않겠냐"고 전했다.     
이같은 청원이 이뤄진 것은 당시 '상주직원 통로가 세관이 아닌 공항공사가 관리하면서 빚어진 적발 사례'를 내용으로 한 2016년 감사원 감사 결과가 모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된데 따른 것이다.

또 공항 상주직원 통로에 대한 감시 방안, 세관과 항공사 직원 간 유착 문제 등을 논의할 관세청 특별대응팀 출범 검토 발표도 청원에 한 몫했다.  

그러나 관세청은 이같은 일련의 상황들을 다소 왜곡된 반응으로 보고 있다. 애초부터 공항 상주직원 통로보다는 일반적인 여행자 통로에 가능성을 더 두고 조사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김영문 관세청장은 10일 모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주 직원 통로는 매우 좁고 공항공사 직원이 늘 있어 밀수가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절대 어느 부분을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가능성이 낮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상주 직원 통로 제보가 엄청나게 들어왔다. 하지만 공항공사 직원들이 적발한 케이스도 제법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선별 검사가 이뤄지는 일반적인 여행자 통로에 가능성을 둔다. 해외여행 갔다 오면 항상 검색을 당하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 그쪽에서 속이고 들어오면 사실 좀 적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지난달 30일에도 "직원 상주 통로는 공항공사 보안요원이 하는데, 그 부분이 큰 문제가 있을 거 같지 않다. 공항공사 직원은 안전에 중점 두고, 관세청은 밀수를 우선해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pcs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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