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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3% 급등…"美 핵협정 탈퇴로 상방 위험"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5-10 06:44 송고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3% 넘게 급등했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8달러, 3.01% 오른 배럴당 71.1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2.36달러, 3.15% 상승한 배럴당 77.21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77.43달러까지 올라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유럽 동맹국들이 거듭 만류했지만,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협정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최고 수준'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중동지역의 갈등 고조, 세계 석유 공급 감소 등의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발표로 전장에서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WTI 거래량은 지난 2016년 11월30일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별다른 추가 합의가 없을 경우, 미국은 180일 후 이란 제재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19만7000배럴 감소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71만9000배럴보다도 감소폭이 컸다.

원유 수입이 일평균 95만5000배럴 감소한 여파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입은 일평균 544만6000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과 바킷 알 라시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이란 이슈에 따른 공급 부족의 충격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 신규 제재를 가할 경우 이란의 원유 공급은 일평균 20만~1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유가 전망치의 상방 위험을 가져왔고, 브렌트유는 올 여름 배럴당 82.5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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