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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F "달러 강세, 이머징 마켓 외국인 투자 타격"(상보)

(런던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8-05-10 01:53 송고 | 2018-05-10 06:57 최종수정
미국 달러화. © 로이터=뉴스1
미국 달러화. © 로이터=뉴스1

달러 가치 상승세가 올해 이머징 마켓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타격을 줄 듯하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IIF는 올해 이머징으로의 자본 유입 전망을 430억달러 줄인 1조2200억달러로 하향했다.
이머징 마켓에 대한 자본 유입·이탈을 추적하는 IIF는 이날 달러 강세와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투자자들에게 '패러다임 시프트(전환)'라고 정의했다. 또 이로 인해 이머징 마켓으로의 자본 유입도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를 조정했다.

IIF는 보고서에서 "올해 이머징 마켓으로의 비거주자(외국인) 자본 유입 전망은 악화해왔다"며 "미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포트폴리오 흐름에서 '갑작스러운 중단'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머징 마켓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외국인 자본 유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2%에서 올해 3.7%로 즐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미 달러화 가치는 약 5%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3% 선을 돌파했다. 이는 이머징 마켓에 강력한 압력으로 작용해 통화 가치를 하락시키고 국채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아르헨티나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지원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IIF는 이머징 채권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자본 유입은 2550억달러로 지난해의 3150억달러를 밑돌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 들어 4월까지의 월 평균 자본 유입은 130억달러로 지난해의 50% 수준이다. 

IIF는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100bp(1bp=0.01%p) 오를 경우 이머징 채권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은 200억달러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이머징 채권시장에서 자본 유입이 급증해 거래가 비교적 과열됐다고 덧붙였다.

IIF는 올해 이머징 증시로의 자본 유입 예상도 940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80억달러 많은 주순이라고 덧붙였다.

IIF는 앞으로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내년 이머징 마켓으로의 자본 유입은 1조350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견고한 강력한 경제 성장과 무역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밝은 부분은 외국인 직접투자(FDI)로, 이는 이머징 마켓으로의 자본 흐름에서 최대 40%를 차지한다. IIF는 올해 FDI 전망을 430억달러 늘린 5230억달러로 수정했다. 3년 만에 최대치다.

IIF는 "이머징 마켓과 선진국 시장 사이의 견고한 성장 격차는 지지될 것이다"며 "원자재 가격의 완만한 회복은 또 다른 지지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IF는 전반적인 자본 유입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대부분의 이머징 마켓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꺼림에 따라 올해 이머징 마켓의 달러의 보유고는 2200억달러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대부분은 중국에서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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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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