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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에는 심장쇼크까지"…단식 일주일 김성태 건강 '적신호'

의료진 "대표님 병원 가시죠" 거듭된 설득에도 단식 계속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김세현 기자 | 2018-05-09 15:22 송고 | 2018-05-09 15:37 최종수정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의료진의 검진을 받고 있다. 2018.5.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의료진의 검진을 받고 있다. 2018.5.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일주일째 노숙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9일 현재 열이 37.5도까지 오르고 물도 마시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매우 악화된 상태다. 무기력감 또한 심해졌다. 높은 체온 탓인지 천막 농성장 안에서 계속 누워 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0분 이상 얘기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회 의무실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김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를 체크한 후 "대표님 병원가시죠"라고 거듭 설득했다. 이에 국회 의료진은 곧바로 119앰뷸런스를 부르려고 하니 김 원내대표가 손으로 만류했다.  

의무실장은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의 건강상태에 대해 "지금 병원으로 가서 응급실에서 피검사를 해야 한다. 또 전해질 장애가 있는지와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도 검사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나이가 있고 혈압이 있어 본인이 아주 고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에게 물을 많이 마실 것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원내대표는 병원가기를 거부했다.  
김 원내대표실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의무실장의 긴급 브리핑에 따르면 원내대표님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최악의 경우 심장쇼크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검이 관철될 때까지 쓰러지러라도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원내대표님의 건강을 위해 많은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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