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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 지도·포토·렌즈…모든 서비스에 'AI' 적용

'알파고' 2년만에 전화거는 AI 개발…AI가 길도 찾아줘

(샌프란시스코(미국)=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5-09 15:25 송고 | 2018-05-09 15:26 최종수정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물리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구글이 지도와 포토, 렌즈 등 모든 서비스에 AI를 접목시켜 한단계 진화한 모델을 선보였다.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진행된 '구글 개발자회의(I/O) 2018'은 구글의 AI 기술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구글은 작정한듯 그동안 갈고 다듬은 AI 신기술을 이 자리에서 모두 토해냈다. 그래서인지 과거처럼 구글렌즈나 구글어시스턴트,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신제품을 소개하는데 전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 굳이 하드웨어 신제품을 꼽자면 구글홈의 변종인 디스플레이 탑재형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디스플레이' 정도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들어 공들이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었다.

이번 행사에서 개발자들에게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구글어시스턴트 '듀플렉스' 버전이다. AI가 스스로 미용실 등 상점으로 전화하고 예약할 수 있다. 이날 구글은 남성의 목소리로 설정된 AI가 사람 대신 상점 주인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시연을 해보였다. AI는 원하는 시간에 예약할 수 없자,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해 예약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구글어시스턴트가 스스로 식당에 전화해 예약하는 모습. © News1
구글어시스턴트가 스스로 식당에 전화해 예약하는 모습. © News1

구글은 '구글어시스턴트'를 올여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스타벅스와 던킨도너츠 등과 제휴를 맺었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들은 구글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식을 말로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구글지도에도 구글어시스턴트가 적용된다. 운전하면서도 길을 찾아달라고 말로 명령할 수 있다.
구글은 이날부터 구글어시스턴트에 6가지 음성을 새로 추가했다. 그동안 선택의 여지없이 1개의 음성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 6가지로 제공되는 음성 가운데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되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성별에 따른 선택도 가능하다.
  
'스마트디스플레이'도 이번에 주목받은 제품이다. 휴대용 TV 형태인 '스마트디스플레이'는 기존 AI스피커 구글홈의 기능이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시각물을 보여준다.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검색도 가능하다. 또 미국 등 일부지역에선 스마트디스플레이에서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구글지도에 눈달린 AI '구글렌즈'도 적용한다. 구글렌즈가 결합된 구글지도는 5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렌즈를 비추면 주변건물이나 길의 모습을 AI가 인식해 방향을 잡아주는 이 서비스는 건물명이 헷갈리거나 비슷비슷한 길이 많은 복잡한 도심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구글렌즈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주변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콘서트 포스터를 카메라로 찍으면 해당 가수의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기조연설에서 "AI는 이미 의료분야 등에서 전세계 이용자들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글 AI는 이용자들의 시간을 줄이고, 여러 곳에서 의미있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완벽한 AI 서비스를 만들어 사용자가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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