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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 간 北항공기, 고위급 전용기와 고려항공기"(종합)

김여정 2월 방남 때 탄 '참매2호'와 동일기종 추정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최고위급 인사' 방중 무게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김윤정 기자 | 2018-05-08 18:04 송고 | 2018-05-08 18:43 최종수정
중국 랴오닝성 다롄 국제공항에 8일 오후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위 사진 앞)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기로 보이는 항공기가 나란히 계류해 있다( NHK 캡처). 아래 사진은 지난 2월9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방남했을 때 탄 전용기. 2018.5.8/뉴스1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설(說)이 나돌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국제공항에 모두 2대의 북한 항공기가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7~8일 기간 중 최소 2명의 북한 고위급 인사가 다롄을 찾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8일 중화권 매체와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다롄 공항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후에도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1대가 다롄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NHK는 "고려항공 여객기 1대가 일본시간(한국시간과 동일) 8일 오후 1시30분쯤 다롄 공항에 착륙했다"며 현장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고려항공은 다롄과의 정기 운항편을 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날 오후 3시쯤엔 전날 도착한 북한 항공기와 고려항공 여객기가 다롄공항 활주로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오후 4시20분쯤엔 전날 도착했던 북한 항공기가 "중국 측 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공항을 이륙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 다롄 공항을 떠난 북한 항공기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와 마찬가지로 동체 상단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북한의 공식 국호가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김 위원장 본인이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같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다롄에서 하룻밤을 머물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부부장은 올 2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했을 당시 '참매1호'와 동일 기종(옛 소련제 일류신(IL)-62)인 '참매2호'를 이용했다.

이에 앞서 다롄 현지에선 지난 6일부터 경찰 등의 삼엄한 경비 속에 공항 주변과 외빈 숙소로 이용되는 영빈관 방추이다오(棒槌島) 주변 도로가 통제되면서 '외국에서 주요 인사가 방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랐다.

특히 7일 오후엔 다롄 시내에선 중국 정부가 외국의 고위급 인사 영접 때 사용하는 의전용 차량 '훙치'(紅旗)가 국기를 달지 않은 채 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돼 북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국기(북한 인공기)를 달지 않은 '훙치' 차량을 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화권 매체 대기원시보는 "6일 오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김정은 동지가 우리나라(중국) 영도인(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다롄에 왔다.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시 주석도 자국산 항공모함 001A형 '산둥'(山東)함 진수식 참석차 7일 다롄을 방문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이달 중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 따라서 시 주석이 전날 다롄에서 김 위원장이나 김 부부장과 같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를 만났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에 보다 긴밀히 협의할 사안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 다롄을 찾은 북한 측 인사가 누구인지 아직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방중이 사실일 경우엔 관례에 따라 북한 도착 뒤 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ys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