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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병사·두살 아들은 아사?' 구미 원룸서 父子 숨진채 발견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2018-05-08 10:56 송고 | 2018-05-09 06:58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경북 구미시의 한 원룸에서 20대 아빠와 두 살 아들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세입자와 연락이 안된다"는 부동산중개사의 확인요청을 받은 경찰이 A씨(28)가 사는 원룸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져 있던 A씨와 아들(2)을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병으로 숨지자 아들이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개월 전 아내와 헤어진 A씨가 혼자 아들을 데리고 생활해온 것으로 보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시간이 꽤 지난 것으로 추정되며, 조리를 한 흔적이 없어 아이가 상당 기간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사람과 연락이 닿아 자세한 사망 경위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 중이며 CCTV 분석과 이웃 주민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웃 주민 B씨는 "A씨가 몸이 많이 안좋고 어린 아이가 있다는 얘기를 아이 엄마한테서 들었는데 (아이 엄마가)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자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부검 후 유족에게 시신을 인도할 계획이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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