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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리고, 바닥 기게 하고…中기업 '갑질'에 누리꾼들 공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8-05-07 14:16 송고 | 2018-05-07 14:54 최종수정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한 중국 부동산 회사의 월 실적평가 자리에서 직원들을 바닥을 기게 하고 빰을 때리는 등 '갑질'이 벌어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국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에는 후베이성 이창시의 한 회사가 4월 실적평가를 하면서 직원들끼리 때리고 맞게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포되었다. 언론들이 입수·보도한 이 영상에 따르면 한 여성 직원이 줄을 맞워 서 있는 여섯 명의 남성 직원들의 빰을 수차례 때렸다. 이들 직원이 뺨을 맞자 방안이 손뼉소리로 찼다. 다른 영상에는 책임자로 보이는 남성이 중앙에 서 있는 동안 십여 명의 직원들이 구호를 외치면서 원을 그리며 바닥을 기었다.

회사 대표는 "이들이 자신이 받을 벌을 선택한 것"이라며 "6명의 남자 직원들은 고객에게 전화하는 등의 회사가 요구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회사가 너무 느슨했고 그들의 실적도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뺨을 때린 여직원은 남성들이 하라고 요청한 것을 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뺨을 맞은 남성들 역시 "비디오 속 장면이 오해를 일으킨 것"이라면서 "우리들은 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즐긴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뺨을 때린 벌을 수행한 여성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얼마 후 회사를 그만두었으며, 다른 직원 한 명도 이 처벌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기업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무엇이 인간의 존엄을 잃는 것보다 더 중요한가. 이런 쓰레기 같은 기업은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사 대표는 "이 사태로 교훈을 얻어 경영을 개선시킬 것"이라면서도 "누가 비디오를 누출했는지 알아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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