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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건강②]"자식들 부담줄까봐"…피하고 싶은 뇌졸중

갑자기 말 어눌해지면 즉시 병원 방문해 검사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5-06 07:00 송고
 
 
흔히 중풍으로 부르는 뇌졸중은 노인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심뇌혈관병이다. 가족들이 겪을 경제적, 정신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이 어려워 환자 스스로도 큰 고통을 겪는다.

갑작스럽게 뇌의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뇌세포 기능을 유지하는 에너지원인 산소와 포도당이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뇌세포 기능이 마비되고 신경학적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은 동맥에 생긴 혈전(피떡), 다른 부위에 생긴 피떡이 동맥을 막는 색전, 뇌 안에 출혈이 생겨 발병한다. 대개 65세 이상 노인 환자들이 많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는 만성질환자, 고콜레스테롤증이나 담배를 오랫동안 피운 경우 뇌졸중 위험군이다.

뇌 혈관이 막히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뇌 혈관이 터진 경우는 뇌출혈로 구분한다. 뇌졸중은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해 머리 부위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촬영한 뒤 의사들이 진단을 내린다.
뇌졸중에 걸리면 의식을 잃거나 몸 한쪽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또 발음이 어눌해지고 제대로 걷기 힘들다. 시력이 떨어지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해 노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환으로 꼽힌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증상이 허혈성인지, 출혈성 뇌줄중인지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이 적다. 김창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한 번 뇌졸중이 발생한 뇌 조직은 정상으로 회복하기 어렵다"며 "예방이 최선이며 평소 혈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혈압 환자라면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저염식 식단, 정기적인 운동이 필수다. 몸을 움직여 떨어트린 혈압을 유지하려면 일주일에 4~5회, 3개월 넘게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이런 운동습관을 유지하면 평소보다 혈압을 4~13㎜Hg(수은주 밀리미터)까지 낮출 수 있다.

박성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운동은 혈관을 넓히고 탄력을 줘 혈압을 낮춘다"며 "많은 피가 근육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심장에 들어오는 피가 감소해 혈압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혹여 뇌졸중이 발병해도 낙담하기는 이르다. 뇌졸중 한자 3명 중 1명은 작업치료, 물리치료, 언어치료를 2년가량 받으면 정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한다.

재활치료는 5단계로 나눠 시행한다. 1단계는 물리치료사 등의 도움을 통해 계속 몸을 움직여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한다. 2단계는 환자 스스로 앉아서 간단한 운동을 하며 몸을 회복한다.

3단계는 따뜻한 물속에서 운동하며 굳은 근육을 풀어준다. 물속은 부력이 있어 적은 힘으로도 움직이기 쉽다. 4단계는 실내에서 하는 걷기운동이다. 마지막 5단계는 다양한 동작을 하는 복합운동이며 환자가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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