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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1년]⑧"서울역까지 10분대"…GTX, 수도권 생활지도 바꾼다

'文 공약' GTX…A노선 연내 착공 '본궤도' 오를 듯
B·C노선, 예타 실시…"민자심의 등 산 넘어 산"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8-05-07 06: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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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지부진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A노선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수도권 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GTX가 완공되면 수도권 일대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정부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7일 GTX A노선 우선협상대상자인 신한은행 컨소시엄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1차 회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와 사업자가 협상단을 꾸리고 (1차 공식회의 전에) 실무협의를 거친 후 17일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연내 착공 2023년 개통 목표

GTX A노선은 경기도 파주 운정에서부터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을 잇는 총 83.1㎞ 구간이다. 총 사업비는 3조3641억원이다.
정거장은 △파주 운정△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 등 10개소다. 이 가운데 동탄~삼성역 구간(39.4km)은 정부 재정사업으로 올 4월 공사를 시작했다. 나머지 파주~삼성역 구간(43.7km)은 민자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지난달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A노선은 연내 착공을 시작해 2023년 개통 예정이다. GTX A노선이 개통되면 파주에서 서울 도심권까지, 동탄에서 삼성역까지 2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현재 전철로 80분이 걸리는 일산~삼성역 구간을 GTX를 이용하면 1시간을 단축해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던 이유는 GTX 사업이 대심도(大深度) 철도로 건설되기 때문이다.

대심도 철도는 지하 깊은 곳에 직선 철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A노선의 경우 지하 40m에 철로를 건설해 최고 180km의 속도로 달린다. 평균 시속은 110km 수준이 될 예정이다. 현재 운행 중인 도시ㆍ광역 철도의 평균 시속(30km) 보다 약 4배 더 빠른 속도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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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노선 '예타 中'…사업성 결과 언제쯤

A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나머지 B·C노선도 사업 속도를 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GTX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잇는 총 80km 구간이다. 당초 구간은 송도~청량리였으나 경춘선을 이용해 마석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정부는 현재 B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 하반기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업자 선정 절차 등을 거쳐 2021년 착공, 2025년 개통 예정이다.

GTX C노선은 수원~서울~경기 양주를 잇는 총 길이 74.2km 구간이다. 당초 경기 의정부~군포 금정 구간(45.8km)으로 사업이 추진됐으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남쪽으로는 수원까지, 북쪽으로는 양주까지 구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노선 역시 2016년 1월부터 사업성 검토 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A노선을 비롯해 B-C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서울 외곽 수도권 신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삶이 질이 달라질 것"이라며 "노선 주변의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적격성조사 등 산 넘어 산…2025년 GTX 구축 ‘회의적’

A노선을 제외한 B·C노선의 관건은 예비타당성 결과를 포함한 사업 속도다.

먼저 B노선은 송도~청량리 구간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았으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고 C노선의 경우 3년째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관련 지역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시기를 예측하고 있으나 조사를 진행 중인 기획재정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와도 이후 민자적격성조사, 시설사업기본계획(RFP)에 대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2025년 GTX 전 노선 구축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전보다는 사업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하나 앞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가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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