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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발언 사과해"…한국당 충북도당 결의대회 기습시위 소동

5분여간 대치·일부 몸싸움도… 洪 "성대한 환영 받았다"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2018-05-04 13:25 송고 | 2018-05-04 18:51 최종수정

민중당 당원들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S컨벤션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앞서 홍준표 대표에게 ‘창원 빨갱이 발언’을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8.5.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지방선거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의 “빨갱이” 발언에 항의하는 민중당 충북도당의 기습시위로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홍 대표는 4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시 S컨벤션에서 열린 ‘한국당 충북도당 6·13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민중당 충북도당 당원 10여명은 행사장 입구에서 홍 대표의 “빨갱이” 발언을 규탄하는 정당 연설대회를 열었다.

홍 대표가 탑승한 차량은 당초 예정된 행사 시간보다 늦은 오전 11시 10분쯤 다른 입구 쪽으로 들어왔다.

이후 홍 대표가 차량에서 내리자 민중당 당원들은 홍 대표 쪽으로 달려와 “빨갱이 발언 사과하라”며 한국당 당직자들과 충돌했다.
거센 항의에 홍 대표는 행사가 열리는 S컨벤션 신관이 아닌 바로 옆 본관 건물로 갔다.

민중당 당원들은 본관 입구까지 따라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으나 한국당 당원 등의 저지에 막혔다.

건물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민중당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홍 대표와 충북지역 국회의원 등은 5분여 간 본관 건물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민중당 당원들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S컨벤션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앞서 홍준표 대표에게 ‘창원 빨갱이 발언’을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8.5.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민중당 당원들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S컨벤션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앞서 홍준표 대표에게 ‘창원 빨갱이 발언’을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8.5.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이 과정에서 “이제 그만하라. 남의 집안 행사장에서 뭐하는 거냐”는 한국당 당원들과 민중당 당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신장호 민중당 충북도당위원장이 “동종업계의 룰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이만 물러나겠다. 하지만 ‘빨갱이’·‘종북’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정리하며 양측의 대치는 마무리 됐다.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행사장에 나타난 홍 대표는 “오는 길에 참으로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는 반응을 내놨다.

홍 대표는 또 “경남 결의대회 갔을 때 제가 경남지사 할 때부터 반대하던 분들이 나와서 ‘물러나라’고 하길래 혼잣말로 ‘창원에는 빨갱이가 좀 있지’라고 한 것”이라며 “그것을 마치 본인들을 6·25때 빨갱이 이야기 한 것으로 착각하는데 그런 뜻은 아니라고 밝혔으니까 이제 가는 행사장마다 그렇게 (항의시위)안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 관계자는 “홍 대표가 항의하는 사람들을 피해 다른 건물로 간 것은 아니고, 충북 국회의원 등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입장하기 위해 건물 안에 모여 있었던 것”이라며 '피신'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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