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데이터업체, 결국 문닫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美·英에 파산신청
"언론탓에 고객 끊겨…잘못없다는 확신은 여전"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5-03 15:42 송고
런던에 있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무실.(자료사진) © AFP=뉴스1
런던에 있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무실.(자료사진) © AFP=뉴스1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에 페이스북에서 수집한 수천만명 유권자 개인정보를 넘겼다는 혐의를 받는 데이터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결국 문을 닫는다.

AFP통신에 따르면 CA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 데이터 스캔들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해 미국과 영국에 파산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는 "직원들이 윤리적으로 합법적으로 일해 왔다는 변함없는 확신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근거없는 비난 탓에 고객 발길이 끊겼다"며 "경영을 더 이어갈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영국 SCL그룹의 자회사인 CA는 현재 뉴욕과 워싱턴, 런던,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 3월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CA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사용자 정보를 이용, 이들의 성향을 분석해 트럼프 대선 캠프에 넘겼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CA는 설립자인 알렉산드르 코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가 개발한 앱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thisisyourdigitallife)을 통해 27만명의 이용자 성향을 파악한 뒤, 이렇게 얻은 수천만명 이용자 정보를 트럼프 캠프에 넘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페이스북은 이 같은 방식으로 개인정보 불법수집·유포을 당한 피해자가 전 세계에서 87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wonjun4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