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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동결…6월 인상 가능성 직설적 시사 없어(종합)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8-05-03 04:26 송고 | 2018-05-03 07:15 최종수정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일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1.50~1.75%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금리인상에 가속도를 붙일 가능성을 직설적으로 시사하지는 않았다.

FOMC는 성명서에서 "12개월간 변동 기준으로 전체 인플레이션 및 식품/에너지 제외 인플레이션이 2% 가까이로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FOMC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2%를 물가안정 책무 달성을 위한 목표로 삼고 있다.
성명서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대칭적 2% 목표 부근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경제전망에 미치는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최근의 지표들은 가계소비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둔화되었음을 보여 주었으나, 기업들의 고정투자는 계속해서 강력하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이 최근 수개월간 평균적으로 강했고,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었다"고 판단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올 들어 두 번째다. FOMC는 지난 1월에는 향후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을 예고하며 금리를 동결했다. 3월에는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연준 성명은 고용이 강세라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재차 긍정 평가했다. 

FOMC 성명서는 따라서 앞으로도 "점진적인 추가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정당화하는 양상으로 경제 환경이 전개되어 갈 것이라는 기존의 기조 역시 재확인했다.     

이어서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적 리스크는 거의 균형이 잡혀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3월 1.9%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2월에는 1.6% 상승한 바 있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했으며 목표치인 2%가 천정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번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이어서 12월 말까지 두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정책위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압도적 다수는 다음 번 FOMC 정책회의가 열리는 6월 12~13일에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 속도는 연준이 지난 2015년 12월 긴축에 나선 이후 가장 빠르다. 연준은 2016년에도 한 차례만 금리를 인상했다. 이어서 지난해에는 경제와 노동시장 강화 속에서 금리를 세 차례 인상했다.

경제 성장은 지난 1분기에 2.3%로 둔화했고, 최근 수년 만에 약해진 경향이 있으며, 일자리수도 지난 3월 증가세가 둔화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감세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앞으로 수개월 후에는 회복이 예상된다.

미국 경제는 현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긴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업률은 4.1%로 17년 만에 최저치다. 연준이 장기적인 완전고용 수준이라고 보는 수치 밑으로 떨어져 있다. 임금은 둔화 기간이 확장된 후 지속적으로 견고한 상승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성명에서 미국과 중국 등을 비롯한 여타 국과들과의 무역 긴장 고조에 따른 경제적 리스크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책위원들이 최근 공언들을 통해 부정적 여파 가능성을 제기하기는 했으나 성명에서는 관망하는 태도를 취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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