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화장실서 숨진 국립의료원 간호사, 사인은 '약물 중독'

국과수 감정 결과…경찰 "타살 정황 없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05-02 17:59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의 사인은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주사기 속 약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16일 사망한 채 발견된 4년차 남성 간호사 A씨(29)에 대한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골격근이완제인 베쿠로늄에 의한 중독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베쿠로늄은 신경근차단제에 속하는 약물로 마취나 기관내 삽관, 수술 과정에서 자발호흡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한다. 약효가 나타나면 호흡이 불가능해진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퇴근한 뒤 연락이 두절됐고 이튿날 새벽 국립의료원 내 남자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왼팔에는 주사 흔적이 남아 있었고 주사기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사인 파악을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화장실 문이 잠겨 있었으며 별다른 타살 흔적과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토대로 A씨가 직접 투약한 것으로 보고, 타살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확인을 위해 A씨의 베쿠로늄 취득 경로를 파악 중이다. 관할 보건소와 합동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의 전반적인 약품관리 실태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