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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아웃!"…대한항공 직원들 4일 광화문서 촛불집회

노조와 별개로 SNS 오픈 카톡방에서 추진돼
벤데타 가면으로 신원 감추고 비판 더한다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8-05-02 07:17 송고 | 2018-05-02 14:59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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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이 4일 서울 도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직원연대)는 금요일인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STOP) 촛불집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 집회는 대한항공 직원 등 약 2000명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익명 오픈채팅방에서 추진돼왔다. 부정한 관행에 대한 제보를 취합해 온 관리자는 이날 집회 일정 및 내용을 확정해 공개했다.

주최 측은 검은색 계열 옷에 벤데타 가면 또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끼고 집회에 참여하라고 권장했다. 혹시 모를 불이익에 대비해 신원을 감추고 상징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벤데타 가면은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이 폭력과 억압에 맞서며 착용한 가면이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을 발표하고 '물러나라 조씨일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갑질 세트 조현아 조현민을 추방하라', '갑질폭행 이명희를 구속하라', '갑질 원주 조양호는 퇴진하라', '조씨 일가 간신배들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또 합창과 자유발언 순서도 마련됐다. 단체 카톡방에 참여하는 전·현직 대한항공 및 계열사 직원들은 속속 가족 등과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집회는 대한항공 3개 노조와는 무관하게 기획됐다. 마이크 등 음향시설은 시민단체가 지원하고 사회는 카톡방 참여자의 지인인 외부 인물이 본다. 구급약품과 대형 쓰레기 봉투 등은 관리자가 사비로 구매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도화선으로 명품 밀반입 의혹 등 각종 갑질 및 불법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수사·세정당국의 전방위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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