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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관 체인점 개설해 달라" 靑청원 봇물…대동강맥주 수입도

네티즌들, 유쾌하고 재치 번뜩이는 통일상상 풍성
"통일되면 압록강·두만강부대 생길거야"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8-04-29 18:25 송고 | 2018-04-30 10:52 최종수정
옥류관 평양냉면이  27일 판문점 평화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제공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8.4.29/뉴스1
옥류관 평양냉면이  27일 판문점 평화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제공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8.4.29/뉴스1

남북정상회담이 27일 성공리에 끝나면서 국내 네티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특히 남북 관계의 진정에 대한 기대감을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화시키는 글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틀 뒤인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 뉴스 댓글창에는 통일 이후를 그린 네티즌들의 '유쾌한 상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여운이 길고 깊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양의 '옥류관'을 남한에도 개설해 달라는 청원이 14건 이상 올라와있다.

SNS에서에도 옥류관은 화제다. 네티즌들은 "옥류관 냉면 올해안으로 먹을수 있을까? 평양과 서울은 가까우니 옥류관 부산점부터 내어달라. 내비게이션으로 찍어보니 서울시청에서 평양 옥류관까지 3시간34분이면 가능하다. 서울점이 힘들면 판문점점을 추진하자"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북한 맥주인 '대동강 맥주'를 다시 수입해달라는 청원도 4개나 있다. 한 청원인은 "편의점에서 수입맥주 4캔을 1만원에 판매하는데 대동강 맥주도 다른 수입맥주처럼 편의점에서 쉽게 사서 마실 수 있게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북한 주류 '들쭉술'을 추억하는 성인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들은 "맛있지만 다음날 머리 아픈 마성의 술. 아끼고 아꼈지만 오늘 같은 날은 마시자. 대동강 맥주에 들쭉술을 섞어보자" 등이다.

개마고원에서 록페스티벌을 열자는 의견도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개마고원 트레킹' 발언과 함께 각종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여름 록의 성지가 될 듯. (개마고원)호랑이한테 납치돼도 락스피릿이 있다면 살 수 있다" 등 즐거운 상상이 이어졌다.

군대를 다녀온 네티즌들은 개마고원을 '공포의 근무지'로 지칭하며 후배들을 놀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철원은 (개마고원에 비하면) 일도 아니다. 지금은 기껏해야 (근무지가) 강원도지만 통일되면 백두산이다. 압록강·두만강부대 등장하겠네" 등의 게시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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