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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30대 가장 가족에 흉기…아들·딸 등 2명 사망

아내 중태, 자신도 자해 의식불명 상태
“딸아 사랑한다. 잘 자라기 바란다” 자살암시 메모 발견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2018-04-28 17:12 송고 | 2018-04-29 10:31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우울증을 앓던 30대 가장이 새벽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들과 딸 등 2명이 사망하고, 아내가 중태에 빠졌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28일 A씨(35)를 존속살인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풍산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들과 딸 등 2명을 살해하고, 아내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다.

9개월된 아들은 A씨의 칼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세살된 딸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이날 오후 1시30분께 숨졌다. 아내 B씨(37)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자신도 범행 뒤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께 이웃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B씨 등을 발견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달초부터 우울증을 앓아온 A씨는 이날 자신의 아내에게 “같이 죽자”며 흉기를 휘두른데 이어 잠자고 있던 딸과 아들을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A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A씨의 가게에서 “딸아 사랑한다. 잘 자라기 바란다”는 내용의 자살 암시 자필메모가 발견됐다. 

A씨는 최근 하던 장사가 잘 안돼 주변에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휘두른 칼에 아들과 딸 등 2명이 사망했다”며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자신의 가게에 딸을 사랑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hk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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