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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여정 짝꿍" 수행원 말에…"나와 경쟁해야 한다"

서훈 국정원장 "통일되면 北 관광지 가이드 차려야"

(서울=뉴스1) 판문점공동취재단, 양새롬 기자 | 2018-04-28 10:41 송고 | 2018-04-28 16:30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소떼길 옆에서 남북정상기념 식수를 마치고 양측 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념식수에 쓰인 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 남북정상은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과 대동강과 한강수를 '합토합수' 하며 남북 평화와 화합의 의지를 다졌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소떼길 옆에서 남북정상기념 식수를 마치고 양측 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념식수에 쓰인 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 남북정상은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과 대동강과 한강수를 '합토합수' 하며 남북 평화와 화합의 의지를 다졌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공동 기념식수 직후 '도보다리'에서 사실상 '단독회담'을 가지는 동안 남북 공식수행원들도 환담을 나눴다.
도보다리 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길게 진행되는 동안 한편에서는 수행원들 역시 허물 없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남북 협력관계는 우리 (김여정) 부부장이 역할을 많이 할 거라고 직접 말씀하셨다. 일부 언론이 제가 짝꿍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일부러 흘린 것 같은데요"라며 임 실장의 말을 받았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역시 "경쟁이 심할 것 같다. 나와 경쟁해야 한다"고 웃음 섞인 농담을 이어갔다. 

또 임 실장은 김 위원장의 '만리마'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더 빠른 말을 만들어야겠다"고 답해 좌중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대단히 기쁜 일이죠"라고 거들었고, 김여정 제1부부장 역시 "현실인지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훈 원장이 "대동강에 꽃이 화창하죠? 개나리가 많이 피죠?"라고 묻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대동강 쪽에 쫙(피었다)"고 답했다.

서 원장은 "통일이 된다면 남측에서 (북한)관광지 가이드를 차려야겠다"고 말하자 조명균 장관이 "저랑 같이 차리자"며 거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1차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1차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 밖에도 조 장관이 "지난 2월9일이 이제 옛날 같다"고 말하자 리선권 위원장도 "아득한 옛날 같다. 추워서 담요 다 무릎에 둘렀었다"고 화답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석달 남짓한 기간에 북남관계가 손바닥처럼 뒤집어졌다"며 손바닥을 뒤집어 보이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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